[원종섭 세계 현대시 詩 칼럼] 인생 - 릴케
K-Classic News 원종섭 기자 | 인생 인생을 꼭 이해할 필요는 없다 인생은 축제와 같은 것 하루하루를 일어나는 그대로 맞이하라 길을 걷는 아이가 바람이 불 때마다 날려 오는 꽃잎의 선물을 받아들이듯 아이는 꽃잎을 모아 간직하는 일에는 관심이 없다 머리카락에 행복하게 머문 꽃잎들을 가볍게 떼어 내고 아름다운 젊은 시절을 맞이하며 새로운 꽃잎을 향해 손을 내밀 뿐 -릴케 , 인생 Du musst das Leben nicht verstehen 바람이 불 때 흩어지는 꽃잎을 줍는 아이들은 그 꽃잎들을 모아 둘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. 꽃잎을 줍는 순간을 즐기고 그 순간에 만족하면 그뿐입니다. 우리는 '의문투성이의 신비'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. 인생의 사건들에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있기 때문입니다. 인생은 이해의 대상이 아니라 경험의 대상이며 풀어야 할 문제가 아니라 살아야 할 신비입니다. 23세 무렵에 쓴 초기시입니다. 동경과 환상, 순수한 사랑을 솔직하게 노래한 것이 이 시기 릴케 시의 특징입니다. 하이데거는 릴케를 '모든 시인들의 시인'이라고 했습니다. 그만큼 인간이라는 실존, 고독, 삶과 죽음에 대해 깊은 의미 추구를 했기 때문입니다. 라이너 마리
- wannabe 기자
- 2023-04-18 08:34